치매환자인 엄마랑 지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성수동에 있는 성동구 치매지원센타가 치매환자 가족의 스트레스와 환자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1월달에 너무 힘이 들어 방문해서 알게된 치매환자 가족모임은 함께 나누며 , 느끼며, 의지를 하고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는다고 들었든데  2005년도 자연치유 공부를 하면서 메모해두었던 노트를 보니 뇌에 독성물질이 많아지면 생길 위험이 많다고 적어놓은 것을 지금 보았다,

맞는 말인것도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엄마의 스트레스의 과다는  팔순 잔치를 앞두고 많은 눈물을 흘리셨다,

인정받지 못한다는 서운한 생각으로 큰벽을 넘지 못하는 연약한 과부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식들의 다양한  삶들 가운데 받은 스트레스,,

신평에서 텃밭일과 바느질과 라디오와 벗을 삼아 내색을 하지 않고 명랑하게 지내셨지만 모든 일들을 통찰하시는 엄마의 내면은 썩을 만큼 썩어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축척되었었던 분노와 서운함들과 함께.,..

2008년도 겨울,

눈이 엄청많이 내린 겨울날.

취미로 한땀 한땀 늘려나간 밭농사가 커져서 배추를 심은 것이 눈에 얼어버려서 어떻하느냐고 걱정하시고, 그 김장을 다 담고, 그 것도 모자라 더 담아 마음에 담아둔 사람까지 생각하고 김치 냉장고를 새로 구입하고 넣어놓고서야 병이 났다,

근처에 있는 'ㅊ' 기도원에서 오신 목사님께 작업을 마친 무우밭을 안내하고 그리고 이상한 기운도 느끼셨다고도 하셨다,

스트레스를 일로서 풀으셨던것같다,

연약한 심신이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었고

발병이 되어 이제 4년차에 들어선다,

엄마의 '화' '분노' '불통' '지성' '사람의  도리' 등등

너무 똑똑하고 사리분별을 잘하시는 분의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긴 병인것 같다,

그런것들이 다 스트레스였고 그 독성들이 뇌의 병을 일으킨 것 같다,

주변환경들이 안정이 되면서

엄마의 모습도 이제 많이 안정이 되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라고

참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희생하지 않고,,,

다짐하는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엄마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원인는 '홧병' 인것 같다,